회장 사퇴서 제출에 춘향국악대전 '발칵'

'전 회장 전횡' 주장 / 당사자 "간섭 안 해"

지난해 ‘심사 담합의혹 및 편파판정 논란’으로 파문에 휩싸였던 춘향국악대전.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42회 춘향국악대전을 앞두고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이로인해 명인·명창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던 춘향국악대전이 위상 취락과 함께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

 

대회를 진행할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위원회의 이기창(56) 회장이 행사를 목전에 두고 4일 ‘내분 발생, 자신은 꼭두각시’ 등의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가져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의 소유물로 행사가 전락할 위기에 빠져 있다’면서 지난 4월27일 회장 사퇴서를 제출한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 회장은 “전 회장이 외부인사를 영입한 기획위원회를 유명무실화 하려는 의도를 보였고, 현 회장을 무시하고 예산결정을 전횡하려는 사례가 나타났고, 자신의 생각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회장 사퇴를 뒤에서 종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 회장을 꼭두각시와 허수아비로 세워놓는 것도 모자라서, 강직하게 나아가는 현 회장에 대해 공격하는 것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이는 적반하장으로 춘향국악대전의 심사위원 위촉부분을 장악하려는 음모라고 생각한다”면서 “춘향국악대전은 한 사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전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표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태에 대해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지목했던 전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기창 회장이 기획위원에서 빠져달라고해서 그렇게 했다. 요구대로 직전 회장의 업무도 중단해줬다. 이 회장이 사임한다고 해서 말렸다. 무슨 꼭두각시…, 사무실 관계자에게 확인해봐라. 심사위원에 대해 간섭도 하지 않았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