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번지르르했던 새만금 게이트웨이

새만금 개발사업이 터덕거릴 때마다 대개 정부 탓으로 돌리곤 했던 게 전북도다. 예산 지원이 미적거리고 특별법 개정에 늑장을 부리거나 전담 부서 같은 기구 승인을 해주지 않는 등의 사안들이 그런 경우다.

 

하지만 민자유치 같은 현안은 전북도가 추진해야 할 몫이다. 전북도의 능력 여하에 따라 개발이 진척될 수도, 미적거릴 수도 있다. 수년째 터덕거린 탓에 개발계획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새만금 관광단지 게이트웨이(Gateway) 개발사업도 그러한 경우다.

 

게이트웨이 사업은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맞춰 2010년까지 매립공사를 추진한 뒤 2013년까지 총 1300억 원을 투입해 랜드마크 시설과 웰컴센터, 기업 연수시설, 상업·숙박시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9년 기공식을 갖고 말 그대로 ‘새만금의 관문’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이었다. 그런데 사업 착수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별다른 진척이 없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을 선도할 사업으로 선정돼 가장 먼저 시작됐지만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김완주 지사 시절 당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번지르하게 홍보를 해댔다. 결국 결실도 없이 속빈강정이 되고 만 것이다. 이른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젠 전북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다시 선정해 개발계획을 변경시켜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전북개발공사한테 사업을 떠넘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북개발공사는 새만금 1호 방조제 부안 쪽에 있는 새만금 게이트웨이(1.0㎢, 33만평)를 관광단지(9.9㎢, 300만평)에서 지구분리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산자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한다. 우선 게이트웨이만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

 

방향을 튼 것은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고육지책일 것이다. 2017년 개장할 것이라는 계획은 이제 2017년 10월께나 착공할 것이라는 것으로 늦춰졌다. 내후년쯤 새만금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새만금개발의 선도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이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해 착공조자 못한 채 방치된 것은 전북도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크다. 게이트웨이 개발사업이 새만금을 선도할 사업인 만큼 이제부터라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