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쌀·밀가루로 만든 떡류 국내산으로 속인 업자 구속

수년간 5억여원 어치 팔아 / 전북농관원 수사 확대키로

수년 동안 원재료의 원산지를 속인 식품가공업체 대표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은 6일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한 쌀과 밀가루 등으로 제품을 만든 뒤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해온 완주의 한 식품가공업체 대표 이모씨(62·여)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거짓표시 및 혼동 우려표시)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전북농관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여에 걸쳐 국내산 쌀(67%)과 수입산 쌀(33%)을 혼합하거나 수입산 쌀만으로 떡국용 떡과 떡볶이용 떡 등 6개 떡류 제품을 제조했으면서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3억6000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입산 밀가루로 만든 쫄면, 칼국수 등 3개 제품 2억1000만원 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수입산 쌀과 밀가루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뒤 자사 홈페이지에 ‘우리 쌀 농산물을 사용해 생산한 신토불이 상품’이라고 홍보하거나 전단지에 ‘우리 농산물로 만든 믿고 먹을 수 있는 웰빙 먹거리 선물세트’라고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농관원은 이 같은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