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작품에 대해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숲은 자연인 동시에 삶의 출발지, 귀결지다”며 “그의 시선이 닿는 대상은 모두 친연성과 경이의 대상으로 시편에는 행복, 기쁨, 사랑과 같은 충일한 정감의 언어가 빈번하게 등장한다”고 해설했다.
홍 평론가는 “이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삼라만상이 상호 연속성, 관계성, 순환성 속에서 생성되고 활성하는 우주적 주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저자에게 ‘행복’은 ‘숲에/혼자, 가만히/있는/것.’이다. 또다른 ‘행복’은 ‘암병동/독방,/텅 빈 오후,//누군가 두고 간,/이 자잘한/포도 한 송이,//저승길같이/마알간,/청포도 한 송이,/혼자/물끄러미 바라보는/하루,’처럼 죽음과도 가까이 하는 삶의 이면이다. 죽음 또한 자연인 숲으로 돌아가는 ‘귀향’으로 순환의 원리를 내세우며, 삼라만상이 평등한 공동체라는 점을 환기한다.
김익두 작가는 전주고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81년 경향신문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볕 쬐러 나오다가> , <서릿길> 등이, 저서로 <한국 민족공연학> , <한국 신화 이야기> 등이 있다. 1994년 제2회 예음문화상 연극평론 부문, 2004년 제3회 노정학술상, 2004년 제3회 판소리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한국> 서릿길>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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