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이자 내리는 시늉만

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미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정작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3월12일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0.25%가 내린 1.75%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생긴 수익) 수익이 크게 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정작 1달이 지난 현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종전과 비슷하거나 더 올린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17개 시중은행 신용대출(1~10등급) 평균금리에 따르면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인 1월에는 6.47%였지만 4월 현재 6.75%로 오히려 더 높아졌다.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산업은행으로 3.73%(1월 3.75%) 였으며, 농협은행 3.98%(1월 4.02%), 제주은행 4.20%(1월 4.95%), 국민은행 4.23%(1월 4.9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