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 김지하 전주 송천초 3학년
아빠가 닭다리

 

맛있게 잡수시는데

 

나도 먹고 싶어

 

떼를 부린다

 

나는 닭다리가 맛있다

 

꿈에서 닭이 나왔다

 

무서웠다

 

△지하는 참 솔직합니다. 솔직할 수 있다는 것은 시를 아주 잘 쓸 수 있는 마음을 가득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꿈에 닭이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있었던 일을 꾸밈없이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시의 시작입니다. 지하는 앞으로도 시를 참 잘 쓸 것 같습니다.∥ 경종호(시인·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