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천정배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당선되면서 ‘호남신당’ 창당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호남신당’ 창당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6~7일 ‘호남신당’ 창당에 대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2%로, ‘공감한다’는 의견(36.6%) 보다 9.6%p 높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호남신당 창당에 공감하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 10명 중 2명 이상인 25.8%가 전혀 공감하지 않았고, 20.4%는 공감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공감한다고 응답한 의견도 매우 공감은 15.9%, 공감하는 편이라는 답은 25.8%였다. 그리고 응답자의 17.2%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비공감’의 의견은 모든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호남신당 창당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도 비공감이 44.0%로 공감(39.4%) 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도 ‘비공감’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40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조사는 6~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