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남중이 2015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전주남중 농구팀은 지난 11일 광주 동강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중학부 결승전에서 경기도 삼일중을 69-52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했다.
우승팀 전주남중 3학년 최성현(189cm. 가드)은 대회 최우수상과 어시스트상을 받아 개인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남중은 이번 대회에서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파죽지세로 우승기를 거머쥐면서 오는 30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소년체전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실제 전주남중은 예선전 2경기을 포함해 명지중과의 16강전(64-50), 계성중과의 8강전(62-44), 군산중과의 준결승전(59-53)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종합 7전 전승의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전주남중은 대회 MVP 최성현을 비롯해 김형준(3학년, 188cm, 가드), 신동혁(3학년, 189cm, 포워드), 박현민(3학년, 187cm, 포워드) 선수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초토화 시켰다.
이번 챔피언 등극으로 전주남중은 지난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연맹회장기 우승기를 다시 찾는 기쁨과 함께 1998년과 2003년 우승을 포함해 4번째 대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전주남중 농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김학섭(36) 코치는 2004년도 우승의 주역으로 선수와 지도자 시절 모두 우승을 맛보는 영광을 누렸다. 전주남중을 전국 최강팀으로 조련시킨 김 코치는 전주고와 한양대 시절 ‘천재 가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른 나이에 은퇴해 3년 전부터 모교인 전주남중 코치로 부임,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 코치는 “중학교 때 우승한 뒤 지도자로서 다시 우승하니 정말 기분이 남다르다”며 “가장 중요한 대회인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최성현 선수도 “다섯 명이 서로 믿고 힘을 합해 첫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소년체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성현은 “고교 농구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경기운영이나 리딩 능력을 더 배워야한다”고 겸손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