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감을 가득 채운 화폭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누벨백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제36회 전북구상작가회전을 진행한다. 매년 이뤄지는 회원의 정기 전시로 올해 19명의 중견 작가가 참여해 20여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만개한 꽃과 신록의 푸르름을 그림으로 전한다. 국승선 작가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분홍색과 붉은색의 ‘산벚꽃’으로 캔버스를 메웠다. 송영란 작가도 계절의 기다림 속에서 환하게 노란빛으로 만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오우석 작가는 화면 가득 주황색의 꽃무릇으로 장미를 형상화하면서 초여름을 예고했다. 박원기 작가는 나무 밥상 위에 수없는 붓질로 물감을 덧칠하며 풀이 바람에 나부끼는 ‘춤추는 언덕’을 완성했다.
전북구상작가회 최동순 회장은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구축한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 모았다”며 “온누리를 물들이는 녹색의 싱그러움과 화사한 색깔의 꽃이 관람객의 마음을 희망으로 물들이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구상작가회는 원광대 미술대학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돼 지난 1979년 10월 제1회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회원전과 대구지역 작가와의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