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서남권 광역 공설화장장사업 참여를 결정한 후 지난 4월 참여의사를 3개 시·군(정읍, 부안, 고창)에 정식 공문으로 회신했으나 정읍시의 반대가 심한 것으로 전해져 김제시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9일까지 금산·봉남면 이장협의회를 시작으로 주변 4㎞반경이내 10개마을 순회하며 서남권 공설화장장사업 참여 결정을 설명한 후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김제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설화장장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을 끝까지 설득함과 동시 전북도 갈등조정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인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11일 정읍시의회 제20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K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김제시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고 해서 참여가 확정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감곡면과 정읍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제동을 걸어 김제시민들의 여론이 좋질 않았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여러 차례 정읍시 및 정읍시의회 등과 접촉을 갖고 조율에 나섰으나 정읍시 및 정읍시의회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해결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김제시 금산면 통사마을사거리~솟튼재방향에는 감곡면지역발전협의회 이름으로 ‘광역 화장장 참여한다는 김제시장 이건식은 견초식음(犬草食音) 하는 소리 마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첨됐다.
정읍시의 경우 서남권 광역 공설화장장사업이 10월 준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김제시 참여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어 김제시를 배제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부서는 김제시 참여와 관련해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말고 부안, 고창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완공에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의회도 김제시 주민들의 사업 반대집회 등으로 입은 재정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충분한 치유 및 사전조율이 없어 감정 골이 깊고, 떡 줄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김제시의 일방적 참여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과 동시 정읍시 및 정읍시의회를 무시한 형태부터 사과하라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읍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전북도와 협의해 공설화장장사업에 지원되는 도비를 증액하는 등 다각적이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