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초의 여성예비군이 13일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육군 35사단 황진대대는 이날 남원에서 여성예비군 27명, 성창희 이성계연대장, 강신 황진대대장,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예비군 창설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10주년을 맞은 남원 여성예비군은 지난 2005년 5월13일에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에서는 7번째로 창설됐다.
남원 여성예비군은 군인 가족 및 직장인이 없이 순수 가정주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창설 당시 인원 수는 65명에 이르렀고, 현재 그 수는 크게 줄어 27명의 정예인원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원 여성예비군은 지난 10년동안 황진대대 장병들을 위한 미용봉사, 향방작계훈련, 유격훈련, 장병 격려, 사회봉사활동, 환경보전활동 등 향토 35사단의 정예 예비군답게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진윤자(50) 소대장은 “아줌마도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여성예비군에 지원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소대원으로 활동한 뒤, 올해 소대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전임자들의 명예와 전통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창희 이성계연대장은 “남원 여성예비군들의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전투근무지원으로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가 확립됐고 지역민들의 안보의식 수준도 높아졌다”면서 “남원 여성예비군들은 앞으로도 황진대대와 교류는 물론 지원에도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