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의회, 해외동포에 한복 130벌

 

부안군의회(의장 임기태)는 지난달 초부터 일제강점기 때 징용 등으로 러시아로 강제 이주한 뒤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동포 고려인(카레이스키)들에게 한복 보내기 운동을 펼쳐 한복 130여벌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운동은 러시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며 ‘카레이스키의 날’ 행사를 열고 있지만 열악한 생활여건에 정작 변변한 한복이 없어 행사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부안군의회 임기태 의장을 비롯한 의원 모두 러시아 거주 동포들에게 한복을 보내기 위해 한복수집운동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저마다 추억이 깃든 귀중한 한복 130여벌이 기증됐다.

 

임기태 의장은 “한복을 입고 싶어도 여건상 구할 수 없었던 동포들에게 비록 헌 한복이지만 깨끗이 손질해 우리의 마음도 담아 보낼 수 있게 돼 너무나 뿌듯하다”며 “고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