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 기술 향상 서둘러야 한다

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 구석기 시대부터 탄소를 사용해 왔다.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가 바로 숯으로 그린 그림이다. 중국 은허에서 발견된 묵서도 먹이나 벼루를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탄소재료는 금속, 비철금속, 세라믹 , 플라스틱의 장점을 모두 갖춘 대체 불가능한 소재로 어느 재료보다 열적투성, 최대 경도, 최대 비표면적, 나노 구조에 있어서 우수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탄소는 21세기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소재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탄소소재는 환경, 에너지 및 나노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탄소나노큐브 및 인조 다이아몬드와 함께 2005년 미국에서 선정한 21세기의 향후 10가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비행기나 자동차나 도로, 항만, 교량 등의 보수 교체 시에도 강철이 아닌 탄소섬유로 대체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첫 발사체 나로호의 동체 역시 탄소섬유였으며 그래핀 또한 차후 실리콘 칩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칩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4일 전북도는 ‘전북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 전략 수립 용역’ 중간보고에서 총 사업비 5265억원이 투입되는 4대 과제 15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4대 과제는 5대 탄소산업화 기술 확보(4000억원)와 탄소기업 창업 인프라 구축(680억원), 탄소기업 육성 기반 강화(480억원), 제도 개선(105억원) 등이다.

 

이번 용역에서 탄소산업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래핀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나 탄소섬유·인조흑연 관련 기술 등은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낮은 기술 수준이 시장 진입의 장애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탄소소재 기업은 탄소섬유·활성탄·CNT 등 국내 생산 기반이 존재하는 경우에도 기업 규모가 영세해 기업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시장이 형성돼 있는 탄소섬유·활성탄소·인조흑연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어 시장 진입의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 운영 시 단발적인 사업에 그쳐 기업 참여를 통한 시장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앞서 살펴본 장애 요소를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는 가치 사슬 단계에 있는 모든 기업과 국공립연구소, 대학 등이 함께하는 대규모 사업을 통해 탄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층 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탄소산업의 기술향상이 전북발전은 물론 국가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산업임을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