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평균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고점을 경신한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전고점(이전의 최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가운데 전북은 이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반면 재건축아파트는 최고점을 경신한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8일 기준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903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888만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2011년 885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860만원으로 떨어졌었다.
이와달리 전국 재건축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09년 최고점 2214만원 대비 94%인 2083만원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국평균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의 최고점 경신은 지방아파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와 2013년부터 거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방 주택시장은 청약통장 1순위 기준이 6개월로 완화되고 혁신도시 분양 호재로 지역의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수요가 확산됐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부족과 전세가격 급등이 지방 아파트 가격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실제 지방아파트의 경우 전국 최고점 시점인 2011년 대비 일반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대구 141%, 경북 128%, 광주 117% 등 모두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전북은 99%로 2011년 최고점인 500만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의 재건축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최고점(328만원) 대비 128.4% 상승한 421만원까지 올라 대조를 보였다.
전주지역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혁신도시 등 신규아파트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후아파트 물량이 증가해 일반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며 “재건축아파트는 대규모 단지인 효자 주공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