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북도교육청의 올해 공직자 청렴도 평가가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진행된다. (4월 28일자 2면 보도)
도교육청은 일반 고위공직자 83명, 공·사립 유·초·중·고 교장 및 행정실장 701명, 교장·교감 승진 대상자 325명 등 총 1109명에 대한 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이르면 내달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545명, 지난해 490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국민권익위가 실시하는 기관 평가와는 별도로 4년째 실시되는 이 청렴도 평가는 공직자 개개인에 관한 것으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사립학교장과 공립학교 행정실장, 교장·교감 승진 대상자까지 포함돼 대상자가 크게 늘었다.
평가 점수는 공표되지는 않으나, 교장의 경우에는 중임심사에 반영되고 그 외의 경우에는 인사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평가는 이전과 같이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로 진행된다.
내부평가에는 상급자·동료·부하직원 등으로 이뤄진 평가단이 참여하며, 외부평가에는 학교운영위원·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해 무작위로 추출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평가에 참여하는 이들 모두를 합하면 총 4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시·군교육지원청 과장, 교장·교감 승진 대상자,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내부평가만 이뤄진다.
평가 항목은 크게 △조직환경 부패위험도 △업무환경 부패위험도 △개인별 청렴도 평가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평가자가 각각의 항목에 대해 자신의 생각에 가장 가까운 내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철저한 비밀 유지를 위해 평가자가 본인의 고유 이메일로 접속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또 징계 및 행동강령 위반 기록, 세금 체납, 재산신고 심사 결과, 음주운전·뺑소니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 여부 등 객관적 자료들도 점수화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점수는 감점지표로 활용된다.
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올해 청렴도 평가대상이 대폭 확대된 것은 본청 위주의 평가 만으로는 도내 각 기관들에 골고루 청렴 정책을 전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청렴 정책은 전체 기관이 함께 해나가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