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베이징 궈안과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비기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여부를 오는 26일에 있을 원정경기로 미루게 됐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김기희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가다 후반전에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경기 시작부터 시종일관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전북은 전반 11분 상대 진영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상대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문전으로 볼을 올렸고 대기하고 있던 김기희가 그림 같은 백헤딩으로 베이징 궈안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전북은 파상공세를 펴면서 베이징 궈안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베이징 궈안은 시종일관 전북에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치다가 전반 42분 골문 앞에서 골키퍼 권순태와 맞서는 상황을 맞이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전북으로서는 가슴 철렁한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상대의 문전을 두드렸다. 특히 전북은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5분 이동국을 빼고 특급 골잡이 에두를 투입시키며 추가 득점을 노리는 강공을 택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한교원을 에닝요로 교체했다. 교체 투입된 이들은 후반 23분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추가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에두의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문전까지 쇄도한 후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힌 것.
에두는 또 후반 34분 레오나르도에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레오나르도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맞았지만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베이징 궈안도 원정 경기 득점을 위해 전반과는 달리 2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전북의 문전을 위협했다. 공격을 계속하던 베이징은 드디어 후반 38분 전북의 문전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바탈라가 가볍게 골키퍼의 왼쪽으로 볼을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도 마지막 카드로 후반 42분 이상협을 투입했지만 후반전이 끝나고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전북은 경기종료 직전 에두가 페널티 에리어 앞에서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감아찼지만 골대 상단을 살짝 넘기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로써 전북은 오는 26일 베이징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기거나 0-0으로 비겨야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1-1로 비기면 연장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