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칠산어장 조난위령제 20여년만에 거행

부안군 위도면 치도리 치도어촌계(어촌계장 송기철)는 1993년 서해훼리호 참사 이후 맥이 끊긴 칠산어장 조난위령제를 22일 치도마을 조난어업자 조령기념비 앞에서 20여 년 만에 거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84주기를 맞는 이번 조난위령제는 추모사, 분향강신 및 헌작, 유족대표 인사, 헌화 등 1부 행사와 2부 기념행사로 진행된다.

 

칠산어장 조난위령제는 지난 1931년 위도면 치도리 앞바다인 칠산어장에서 조기잡이 조업 중 4월, 8월, 12월 3회에 걸쳐 강한 태풍이 불어 500여 척의 선박이 침몰되고 600여 명의 어부가 목숨을 잃은 대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1932년부터 거행돼 왔다.

 

당시 참사는 평안도와 함경도, 경기도 등 전국 각지 어선들이 칠산어장에서 조기잡이 중 강한 태풍으로 일어난 사건으로 일제 치하에서도 추모제를 지냈으며 해방 후 행정기관에서 성대하게 위령제를 지냈다. 그러나 1980년 들어 그 위상이 격하되다 1993년 292명이 사망한 서해훼리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그 맥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