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산사·벽골제 '인산인해'

평일에도 관광객 몰려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

▲ 지난 21일 김제 금산사를 찾은 전남 나주시 복지관 노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제시 관내 주요 관광지인 금산사와 벽골제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특히 평소 주말에 관광객이 몰렸으나 최근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금산사 및 벽골제가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금산사와 벽골제 주차장. 전남 나주시 관광버스 8대씩이 나란히 주차장에 정차하더니 할머니·할아버지들이 가방을 둘러메고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다름아닌 전남 나주시 복지관(관장 윤종윤)소속 노인들로, 720여명이 A·B팀으로 나눠 각각 버스 8대씩 총 16대를 이용하여 금산사와 벽골제를 찾았다.

 

이날 A팀은 먼저 벽골제로 이동, 동양 최고·최대의 저수지이자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모아 함께 사는 공동체 힘을 재현한 대표적 수리시설인 벽골제(사적 제111호) 제방을 둘러본 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만 듣던 벽골제에 발을 딛고 있다는 사실과, 옛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온몸으로 전해져 왔기 때문으로, 노인들은 벽골제 제방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며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노인들은 벽골제 재방에 이어 농경문화 박물관 및 농경사 주제관 등을 견학하며 쌍용 설화와 단야낭자 설화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쌍용 앞에서 신라 제38대 원성왕 시절로 돌아가 단야의 효심과 희생정신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B팀은 1400여년의 역사 및 국보 62호인 미륵전과 각종 보물들이 산재한 천년도량 금산사 숲길을 걸은 후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 합장 하며 자신 및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김제시는 16대의 관광버스에 문화관광 해설사 1명씩을 각각 탑승시켜 김제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농경문화를 설명, 나주시 복지관 어르신들로 부터 찬사를 받았다.

 

윤종윤 나주시 복지관 관장은 “금번 금산사 및 벽골제 나들이에 문화관광 해설사 등을 배치, 친절하게 안내해준 김제시에 감사드린다”면서 “평소 말로만 듣던 금산사 및 벽골제가 역시 듣던대로 명소였음을 확인했으며,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