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불명 풍차, 전통의 멋 ‘반쪽’

 

임실군 덕치면 물우리 ‘월파정’ 옆에 자리잡은 국적 불명의 낡은 풍차. 단아한 모습의 정자와 날개마저 손상된 풍차의 모습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월파정은 지난 1927년 밀양박씨 후손들이 선조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로 뒤로는 천담계곡이, 앞으로는 회문산이 있다. 월파정에서 진뫼마을, 천담마을, 구담마을까지 16km 구간의 섬진강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서정미 넘치는 강변길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