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 상징사업 국비로 추진하라

2017년 5월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드러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로 16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무주를 방문하게 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전북도 역시 대회 개최지로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전북의 자랑스런 이미지 등을 대내외에 과시할 유력한 기회가 될 것임은 불문가지다.

 

따라서 정부와 전북도, 태권도협회 등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인프라 확충 등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무엇보다 이 대회가 전북 무주에 유치된 가장 큰 요인은 무주 태권도원을 7000만 세계 태권도인의 진정한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 때문이다. 올림픽 성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 올림픽 아카데미가 있는 것처럼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에 태권도의 정신과 이상이 있는 태권도 올림피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그런데 태권도원의 성지화를 위한 첫 단계인 상징지구 조성사업이 지난한 모양이다. 태권전과 명인관, 추모공원 등 상징사업은 애초 기부금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기부금 조성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목표액이 176억 원인데 현재 24억 원 밖에 조성되지 않았다. 이런 실정이라면 기대난망이다. 성지로서의 면모도 보잘 것 없게 되고 말 것이다.

 

태권전은 태권도 관련 의식·수련생의 교류 장소이고 명인관은 고단자를 위한 수련 공간이다. 이른바 ‘명예의 전당’이자 태권도원의 핵심 시설이다. 따라서 꼭 해결돼야 할 현안이다.

 

이젠 기부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지경에 이른 만큼 상징사업을 국가예산 지원사업으로 전환해야 마땅하다.

 

기획재정부는 태권도계의 자발적인 기부금 모금 선행을 주장하며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상징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북도와 무주군 등은 기부금만으로 상징사업을 건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래 전부터 국가예산 지원을 요구했었다.

 

결론은 국가예산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드러낼 상징사업이 차질을 빚어선 안된다.

 

상징사업이 예산문제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국가예산 지원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