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의 카지노 유치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카지노사업에는 미국계 시저스그룹과 일본계 오카다 홀딩스 등이 투자의사를 밝히는 단계까지 왔다고 한다. 경기도는 남북 접경지역에 중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면 평화안전벨트가 조성될 것이라며 백령도, 김포 애기봉, 파주지역에 중국인 전용카지노 설치를 제안했다. 또 충북도는 청원군 오송 경제자유구역에, 대구광역시는 낙동강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크루즈 모양의 수상 관광호텔 안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전북에는 401㎢에 이르는 새로운 땅, 새만금이 생겼다. 새만금이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전라북도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 간척사업, 종합개발사업으로 나누어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는 국비 11조원, 지방비 1조원, 민간자본 10조원 등 총 22조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국토해양부 산하에 새만금개발청이 발족되었지만 목표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만금개발에 국비가 투자되기만 기다려서는 백년하청이다.
전북도는 지금 당장 카지노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새만금에 내외국인 카지노가 유치된다면 군산, 부안, 김제 등 배후도시의 부동산 가치가 적어도 10배 이상 상승될 것이며, 음식점·숙박업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싱가폴이나 마카오의 사례를 보더라도 명약관화한 일이다.
현행법이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설립만 허용하지만, 새만금에는 반드시 내외국인이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라북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금 바로 카지노 유치업무를 전담할 부서부터 설치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해야 한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도는 카지노산업 효과가 미미한 반면,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는 엄청난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만 비교해 보아도 왜 새만금에 내외국인이 모두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유치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새만금에 내국인출입이 허용된 카지노설립이 가능해지면 바로 외국 거대자본들이 앞 다투어 투자할 것이고, 카지노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다른 서비스산업에도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주어 새만금개발이 국비투자에 얽매이지 않고 민간자본만으로도 5년이면 충분히 개발 가능하게 될 것이다.
전북도도 카지노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임 도지사는 일부 반대론자들의 여론을 의식해 논의를 회피했다. 그렇지만 새만금 카지노유치는 미래 100년 전북의 운명을 좌우할 뿐 아니라,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 노인복지 등에 필요한 지방비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다. 곧 취임 1주년을 맞게 될 송하진 지사는 이제라도 새만금에 내외국인이 모두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유치하는데 올인하여 전북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