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부안 백산중, 소년체전 바둑 초대챔프

김지우·한준수·윤예성, 경북팀 꺾고 우승

▲ 제주에서 열린 소년체전 남중부 바둑 단체전에서 초대 챔프에 등극한 부안 백산중학교의 한준수 (3년), 김지우(3년), 윤예성(1년) 선수(왼쪽부터).

전북의 중학생들이 전국소년체육대회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바둑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31일 제주에서 개최된 소년체전 바둑 남자중학교 단체전에 출전한 부안 백산중학교(교장 이중배)의 김지우(3년), 한준수(3년), 윤예성(1년) 선수는 결승에서 만난 경북대표팀을 2-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백산중 바둑 선수들은 16강에서 강원도대표를, 8강전에서 대전시대표를, 준결승에서 경기도대표를 모두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대망의 첫 결승에 진출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백산중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기까지 중학교 단일팀이 아닌 모두 출신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의 멤버를 모두 격파함으로써 한 수준 높은 기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김지우, 한준수, 윤예성은 “바둑 마니아인 이중배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백산중에 다닌다”며 “첫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전주의 강종화 바둑도장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이들은 이르면 올해 안에 프로에 입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6∼7단 실력으로 두터운 실리형 기풍의 공통점을 가진 세 선수 중 김지우는“ 이세돌 프로9단을 가장 좋아하며 자기만의 바둑을 두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으며 한준수와 윤예성은 “도장에 찾아와 자신들을 지도해주는 나현 프로5단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소년체전 초대 우승으로 기쁨에 들뜬 세 선수들은 “교장선생님께 우승의 영광을 드리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혀 예의바른 모습과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바둑 특기생들이 다니는 백산중은 올해 말 바둑부를 창단할 예정이다.

 

전북바둑협회 유희태 회장은 “소년체전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된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바둑의 메카인 전북의 바둑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꿈나무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