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검찰청은 신유철 검사장이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초국가조직범죄 대응 방안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신유철 검사장은 ‘초국가조직범죄 및 부패 척결 공조’를 의제로 설정한 이번 회의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 교체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신 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초국가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자 다자간 조약망을 확대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과학수사부 및 사이버수사과를 신설하는 제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 검사장은 “부패범죄 척결을 위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관련 법제를 보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2008년 이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인한 기소건수가 6배 늘고, 보전 조치를 통해 범죄수익을 동결한 금액도 7배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특히 신 검사장은 “도시 환경 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셉테드’와 법과 정의의 배움터 역할을 수행하는 법교육 테마공원인 ‘솔로몬로파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한국의 범죄예방 정책을 소개,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제24차 유엔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위원회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렸으며, 부패범죄 척결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엔 범죄예방 형사사법위원회는 유엔 내 범죄예방 및 형사사법에 관한 주요 정책 결정기구로 유엔 형사분야 활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성은 40개국으로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아프리카 12개국, 아시아 9개국, 라틴아메리가 8개국, 동유럽 4개국, 서구 및 기타 7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