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악도 ‘아이돌 음악’처럼 대중화 됐으면 좋겠어요”
판소리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대목’을 불러 학생전국대회 장원을 차지한 김한슬 양(19·전주예술고등학교 3학년). 지난 달 31일 첫 출전한 전주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제33회)에서 장원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전주에서 자란 한슬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스승 조소녀 명창을 만나 모든 소리를 그에게 배웠단다. 그때부터 ‘남들보다 1~2시간 더 연습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판소리 연습에 매진했다.
꾸준한 연습은 한슬양이 대회에서 ‘발군의 재능’을 발휘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전주예고 국악콩쿠르부터 전북 각지에서 열렸던 각종 대회까지, 대부분 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나갔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대학 진학 후 판소리 명창부에도 참가해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번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심사위원을 맡은 왕기석 단장(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은 “시김새(한국 전통 음악에서 음을 꾸며주는 장식음)를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며 “천부적 재능과 꾸준한 연습이 동반돼야 생길 수 있는 역량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