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이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금 20, 은 18, 동 34개 등 모두 72개의 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33개 종목 1144명이 경기에 나선 전북은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2계단 상승하는 실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대회 폐막일인 2일 전주남중이 농구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리중이 남중 펜싱 사브르에서 금빛 칼날을 휘둘렀다.
그러나 결승전에 올라 소년체전 3연패를 노렸던 배구의 남성중은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으며 배드민턴 결승에 진출한 전북선발과 여초 핸드볼의 정읍서초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금메달로 전국 순위를 소년체전에서 전북은 애초 목표였단 금메달 18개보다 2개를 더 획득하면서 금 22개의 8위 대전과 금 20개의 12위 전남(금 20)과 불과 1∼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숫자에서 밀려 1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여중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리동중 이예진 선수가 유일하게 다관왕인 2관왕에 올랐고 육상과 유도에서 각각 7개와 5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또 처음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둑과 골프에서 백산중이 바둑 남자 단체전, 전북선발이 골프 여중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전북은 태권도에서 금 2, 씨름, 체조, 펜싱, 농구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애초 기대했던 수영과 역도에서 금메달이 없는 부진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대회 35개 개최종목 중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과 볼링(여중), 탁구(남중), 조정(여중), 카누(여중) 종목은 선수(팀)가 없어 출전하지 못해 향후 선수 저변확대와 비인기종목 전력 강화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소년체전 중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과 다메달 종목, 체급종목에 대한 선수발굴과 집중육성을 위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신기록 38개, 대회 타이기록 2개가 나왔으며 기계체조 박승호(서울대동초6)가 6관왕에 올라 최다관왕이 됐고 수영과 체조에서만 4관왕 3명이 나왔다.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강원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