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대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 전북 건설업체 참여비율 고작 15%

외지기업 잔치…정치권·지자체, 제도개선 노력 절실

3000억원대의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1공구 1752억원, 2공구 1179억원) 시공사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지역건설업체 참여비율이 고작 15% 수준에 그쳐 외지업체 잔치가 될 전망이다.

 

도내 건설업계는 그동안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에 30% 이상의 지역업체 참여 배려를 강력히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물론 대형 건설업체들의 외면으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전북 몫 찾기에 대한 정치권과 지자체의 노력도 눈에 띄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조달청이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결과 1공구의 경우 현대건설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컨소시엄, GS건설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2공구는 롯데건설컨소시엄과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이 수주경쟁에 나섰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제안서 적격심사 결과를 2일 공표했다.

 

그 결과 1공구는 GS건설컨소시엄이 84.6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컨소시엄이 73.75점, 포스코건설컨소시엄이 66.75점으로 뒤를 이었다.

 

2공구는 롯데건설컨소시엄이 84.3점으로 1위, 코오롱글로벌컨소시엄이 77.3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기술제안서 평가 점수와 입찰가격을 합산해 최종 결정되지만 사실상 기술제안서 평가 결과가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변수이기 때문에 GS건설컨소시엄과 롯데건설컨소시엄이 각각 1공구와 2공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도내 업체의 경우 금도가 지분 15%로 GS건설컨소시엄에, 성전(10%)과 동일(5%) 2곳이 롯데건설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정치권과 지자체, 건설업계가 도내 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강력히 요구했던 지역의무공동도급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도내 업체들의 참여 지분이 낮아 안방에서 외지업체들만 잔치판을 벌이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 하반기 총 공사비 7500억원 규모의 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가 발주될 예정이지만 정부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사업에 지역업체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에 소극적 입장이어서 전북정치권과 지자체 등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