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여자배구팀 정기남 감독과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달고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다. 4일 도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유니버시아드 여자배구팀으로 선임된 정기남 감독과 함께 우석대 여자배구선수 9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코트의 명 지휘자’로 불리는 정 감독은 남성고 배구부 출신으로 전북 배구인 가운데 최초로 국가대표 사령탑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정 감독과 함께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된 우석대 선수는 주장 조은성을 비롯해 서채영, 김인지, 서윤주, 이정은, 김다은, 권수정, 임수진, 김유리 등으로 그동안 국내 대학 코트를 호령해 온 유망주들이다.
정 감독은 “이번 광주 U대회에서 김다은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신여상을 졸업한 김다은은 180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공이 일품이라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또 높은 점프력과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레프트 서채영 선수(176cm)도 기대주로 꼽았다. 서채영은 여자 배구계의 제2의 장윤희로 평가받고 있다.
U대회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7일까지 전주근영여고에서 훈련한 뒤 수원으로 가 현대, 한국도로공사 등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광주 U대회 여자배구는 총 16개국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A조에 편성돼 2일 중국을 시작으로 칠레(5일), 콜롬비아(6일)와 8강 진출을 가린다.
정기남 감독은 “세계 강호들이 출전한 만큼 대한민국은 약세에 속한다”면서도 “빠른 플레이로 상대방의 높은 블로킹을 공략해 반드시 8강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