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정상화 '급물살'

명지병원 의사들 임상교수 임용 / 이사회-의료재단, 본협약 맺어

설립자의 비리와 관선이사 사퇴 등으로 오랜 기간 내홍을 겪어온 서남대학교의 정상화 일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명지병원 의사들의 임상교수 임용절차가 이뤄지면서 서남의대생들의 임상교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4일 서남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서남학원 이사회는 지난 3일 익산에서 이사회를 갖고 재정기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명지의료재단과의 본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3월 초 서남대와 명지병원 간에 체결한 교육협력병원 협약을 추인, 서남의대생들의 임상교육 주관병원으로 명지병원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사회 의결로 명지병원에 재직 중인 의사 90여명을 서남의대 임상교수로 임용, 서남의대생들의 임상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빠른 시일 내에 의과대학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증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또 현재 전주예수병원에서 임상실습 교육중인 본과 4학년은 2학기가 시작되는 이달말부터 명지병원에서 교육을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에서는 의학과와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 특성화를 통한 신입생 유치증대 및 교육정상화를 위해 관련 10여개 학과의 교육을 총괄하는 의무부총장제도를 신설하기로 정관을 개정했으며, 공석 중이던 서남학원 이사장에 법무법인 길상 대표인 문영기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문 이사장은 “이사회와 학교 간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비춰진 것은 사실이 왜곡된 면이 있어 소통하고, 재정기여자인 명지의료재단과 함께 협력해 서남대학교가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남대 교수협의회 서정섭 회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적극 환영하며, 이사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경영부실대학에서 벗어나 학교가 새롭게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