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관 지역인재 적극 채용해야

전북을 비롯한 국내 지방 출신 청년들의 ‘탈(脫)지방 현상’이 여전하다. 지방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인력유출이 심각한 것이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단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하고 싶어도 면접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이래서 지방은 더욱 늙어가 생산성 및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혁신도시가 전국에 10개 지방에 조성돼 수도권에 있는 150여개의 공공기관의 이전 추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청년들의 탈지방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지역 출신 대학생 2명중 1명꼴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대폭 채용한다면 이런 현상은 상당폭 누그러질 수 있었을 것이다.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 중 지역인재를 35%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에 그치다 보니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10%수준에 머물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말로는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실제 채용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지방대학 출신 대학생 우대책을 내놓았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이런 마당에 각 지방에 조성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은 지방대생의 취업길을 열어줄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활로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지역인재를 일정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채용토록 혁신도시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된다면 탯자리를 지키고 싶은 지방출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무작정 떠나야 하는 서글픔은 줄어들 것이다.

 

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근무자들이 나홀로 내려와 주말만 되면 대형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가족이 있는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공동화되는 부작용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공공기관들은 지역대학 출신 청년인재들이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의 상황을 꿰뚫고 있는 장점을 십분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채용에 절대 인색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