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지미 카터(Jim my Carter) 미국 전 대통령이 설립한 ‘카터 센터’와 손을 잡고 ‘지미 카터’의 이름을 딴 학부를 세계 최초로 운영한다. 또 오는 1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내외를 전북대로 초청, 국제법 및 인권분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까지 미국 카터 센터와 공동 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 현행 국제학부를 지미카터 국제학부(Jimmy Carter Sc hool of International Stu die s)로 바꿔 민간차원의 인적 교류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조지 부시 스쿨과 프린스턴대학의 우드로 윌슨 스쿨과 같이 미국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부는 있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부 설립은 세계적으로 전북대가 처음이다. 전북대는 2016학년도 입시부터 국제학부를 ‘지미카터 국제학부’로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이 학부에서는 앞으로 기존 국제학부의 핵심 전공 분야인 국제개발협력과 카터 센터의 현장실무형 프로그램과의 연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기본 철학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증진을 위한 ‘평화학’ 트랙과 국제갈등·분쟁 해소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부 설치와 함께 전북대는 카터 센터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카터 센터와 공동으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평화학’과 ‘국제분쟁해소·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카터 센터의 현장 전문가들의 특강 시리즈도 마련, 카터 센터가 그간 집적화 한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미카터 센터에서 지원하는 국제학부 석좌교수제 및 펠로우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미카터 장학금’조성하고, 지미카터 기록실 설치와 국제평화 및 인권·국제개발에 관한 자료실 운영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평화활동을 소개하는 기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전북대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학부를 설치하는 등 카터 센터와 교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취약한 국제화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고 대학의 평판도와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