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선 복선 전철화 사업으로 기차운행이 멈춘 전북 전주 아중역 인근 폐철도부지가 철도체험놀이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가 제안한 '레일바이크 사업을 위한 전주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변경)'에 대해 검토, 제안 내용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기차 운행 중단 이후 쓰레기가 쌓이고 잡초가 무성했던 아중지구 전라선 폐선부지에 대한 레일바이크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레일바이크는 기차 운행이 중단된 철로에 자전거 페달을 밟는 레일 자전거형태의 체험관광 상품이다.
사업 제안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 21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아중역 인근 폐선부지(3만6천㎡)와 아중 1·2터널을 활용해 약 1.5㎞ 구간을 왕복하는 레일바이크 노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레저스포츠시설인 스카이플라이(165ｍ)와 주차장, 광장 등 관광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폐선부지를 활용한 레일바이크가 조성되면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옥마을 관광객이 분산돼 주차 및 교통문제 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주민의견 청취 및 관련부서 검토,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백순기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레일바이크가 들어서면 서부신시가지 개발 등으로 침체한 아중지구 등 전주 동부권의 경기활성화는 물론 아중호수를 연계한 도심재생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