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메르스 확산세 '주춤'…"격리자 증가세 둔화"

'주말 분수령'…도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총력 대응"

순창에 이어 김제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확산세를 보이던 전북지역의 메르스 사태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격리대상자가 전날 609명에서 616명으로 7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메르스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하루 사이에 격리대상자의 수는 22명 늘었지만, 그동안 격리됐던 15명이 해제돼실제 격리대상에 포함된 대상자수가 한자릿수에 그쳤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고령인 순창의 확진환자(72·여)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받고 있는 위중한 상태이며, 김제의 확진환자(59)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웅 전북도 방역상황실장은 "지난 4일 순창과 7일 김제에서 확진환자가 나온직후 격리대상이 대폭 늘었지만 사실상 어제(9일) 오후부터 격리대상자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실제로 어제 도방역본부에 들어온 의심 신고도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확진환자가 나온 순창과 김제지역의 격리자들에 대한 밀착관리와 증상 악화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며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순창은 오는 11∼12일, 김제는 14∼15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이날도 14개 시·군과 함께 총력 방역태세를 유지하면서 격리대상자들에 대한 밀착 감시와 생필품 지원을 이어갔다.

 아울러 터미널과 역,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손 소독기를 비치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토록 홍보했다.

 한편 전북도는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순창지역 마을 주민을 돕기 위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디와 복분자, 매실 등 6t을 일괄 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