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등, 현대적 서예 입다

김용배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한시와 대중가요를 한지등(燈)으로 꾸민 전시가 선보인다.

 

김용배 작가(66)는 오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그는 ‘두고 온 山河(산하), 그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60점의 한지등에 현대적인 서예술을 입혔다.

 

그는 한시와 대중가요를 대응시켜 사각의 각면에 표현하고 하고 여기에 수묵화를 곁들였다. 한 면에는 고복수 노래, 금능인 작사의 ‘타향살이’와 가사를, 그 옆면에는 풍죽(風竹)과 함께 ‘맑은 바람이 평상에 가득히 부노라’는 시구를 넣어 각양각색의 한지등을 내보인다.

 

김용배 작가는 익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수료했다. 1991년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1995년 대한민국서예대전 최우수상, 1994년과 2006년 공무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진묵회 회장, 강암연묵회 이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한국방송통신대 전북지역관 1층에서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