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부터 낮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렇게 적은 양의 ‘산발적인 빗방울’ 예보가 있으면 강수량이 간혹 ‘0mm’로 기록되는 경우를 살펴볼 수 있다. ‘강수량 0mm’는 비가 안왔다는 ‘없음’의 ‘0’이 아니라 비는 내렸지만, 강수량은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즉, ‘강수량 0mm'는 양적 의미보다는 비가 왔는지 안 왔는지의 강수량 유무차원의 해석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강우량 측정계는 ‘전도형 우량계’인데, 기준량은 보통 0.5mm나 0.1mm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