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강도 높은 혁신 통해 신뢰 회복하라

그제 인적 구성을 마무리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100일 간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혁신은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리더십이 바로 서는 정당을 만드는 것, 당 조직이 건강하게 운영되는 것,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 나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위 활동의 방향을 제시한 언급이다.

 

외부인사 5명과 내부인사 5명, 위원장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혁신위 진용을 놓고는 무난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적 구성을 보면 개혁적인 인물들이 많이 참여했고 직능과 원내외 인사들이 고루 안배됐다. 한때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교수도 포함됐다. 조 교수는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인사들의 예외 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또는 적지 출마 등 고강도 혁신구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 교수뿐 아니라 참신성과 개혁성 강한 혁신위원들이 많아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다. 강도 높은 혁신 방안이 구성원 전체의 공감을 얻어낸다면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위기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을 제 궤도에 올려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친노, 486, 운동권 중심으로 이뤄져 계파 청산 등 제대로 된 혁신을 이뤄내겠느냐는 희의적인 시각도 있다. ‘중이 제 머리를 깎을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창궐 이전까지는 지리멸렬했다. 주류-비주류, 친노- 비노 간 정쟁에 휘말려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다. 야당성, 이념성 논란이 일었고 국민 지지도는 새누리당의 절반에 그쳤다. 그야말로 혼란과 위기의 정당이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위가 구성된 만큼 혁신위는 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끄집어 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책을 담금질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패배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대정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과연 이런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또 도출된 혁신안이 당원 모두의 환영을 받고 통과될 수 있을지 당원과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

 

정국은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갈망하고 있다. 혁신과 쇄신을 통해 신뢰 받는 정당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