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킨다는 ‘나비효과’. 영화제목이나 가수이름으로 쓰여 친숙해진 말이지만, 1960년대 기상연구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론이다. 미세한 기상조건으로 나비날개 짓에 불과한 소수점 이하의 작은 수치변화가 완전히 다른 날씨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실제 단기예보 정확도는 85~90%인 반면, 장기예보는 변화시간이 길고 불규칙적 요소까지 추가돼 우연히 맞을 확률인 33%보다 약간 높은 40%대에 불과한 수준. 하지만 오늘도 지구 곳곳에서는 기상예보모델 개발이 한창이다. 자연이 선사한 ‘나비효과’와 이를 넘어서려는 인류 도전! 여기에 예보의 오차가능성을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더해진다면 기상예보 체감만족도 100%가 달성되지 않을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