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서양화가 이숙희 씨(54)가 ‘선물’을 풀어놓는다(17일부터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나무와 풀, 꽃을 줄곧 작품 소재로 삼아온 그에게 이들 자연이 곧 선물이다. 이번 서울 전시회도 그 연장선에 있다.
“자연의 강한 생명력이 있을 때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줄 수 있듯이 나의 작품에서 보이는 여성스럽고 섬세한 풍광의 작품들은 보이지 않는 강한 생명력과 인내의 특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모습들이다.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이 소중한 선물에 깊이 감사하며 그들의 사랑스러운 특성들이 나에게 학습장이 되고 행복을 안겨준다”고 작가 노트에 적었다.
풍경을 그림으로 옮기는데 그치지 않고 그 대상을 마음에 담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그 경이로움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자연의 숲과 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사색의 시간을 마련하고픈 의지를 충족시켜주며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고독함 또는 외로움 등의 감성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시회를 소개했다.
작가는 원광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4회의 개인전과 중국·러시아·일본·한국 국제미술작품 연합전, 광주국제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 ‘전북 미술의 오늘전’(인사아트센터), ‘새만금을 보는 눈-내안의 풍경전’(군산시민회관) 등의 기획 초대전 및 단체전, 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온전·전주이야기전·노령전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전시회에 이어 24일부터 7월8일까지 전주 누벨갤러리(완산구 홍산북로 누벨 백 빌딩)에서 개인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