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건설업자를 협박해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동공갈)로 전주지역의 한 폭력조직 부두목 A씨(48)를 구속하고 조직원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18일 전주의 한 건설회사 사무실을 찾아가 건설업자 B씨에게 ‘전주에서 사업을 하려면 내가 뒤를 돌봐줘야 한다’면서 협박, 보호비 명목으로 B씨로부터 6개월에 걸쳐 총 1억2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을 건설회사 직원으로 채용해 줄 것과 월급 및 판공비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또다른 건설업자 2명에게 ‘근처에 곧 큰 건물이 생기는데 하청공사를 따내게 해주겠다’고 속여 총 5000만원 가량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