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날리는 다양한 부채가 선보인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유대수)은 오는 20일, 음력 5월5일인 단오(端午)를 를 맞아 전주에서 활동하는 부채 장인 14명의 작품을 모아 18일부터 24일까지 한옥마을에 있는 부채문화관에서 ‘단오 명인 부채 특별기획전’을 실시한다.
매해 단오에 실시하는 전시로 올해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이었던 고(故) 엄주원 명인을 비롯해 김동식, 노덕원, 박계호, 박상기, 박인권, 방화선, 송영근, 엄재수, 이신입, 장석문, 조충익, 차정수 장인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수릿날(戌衣日·水瀨日)·중오절(重午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리던 단오는 일년 가운데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고 알려져 과거 큰 명절로 여겼다. 조선시대에는 공조(工曹)에서 해마다 단오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올렸고 왕은 이를 다시 신하에게 하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름이 시작되는 단옷날에 부채를 선물로 주고 받는 풍속이 이어졌다는 설이다.
유대수 관장은 “왕에게 진상하는 부채를 만들기 위해 조선시대에 전주에 설치했던 전라감영의 선자청(扇子廳)은 질 좋은 부채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다”며 “선자청의 뿌리를 이어 받아 현재까지 가장 많은 부채 장인들이 전주에서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부채문화관은 단오절을 맞아 특별 전시와 함께 6월20일부터 7월 19일까지 한 달간 부채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 전화(063-231-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