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전북분원이 탄소섬유소재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탄소섬유 제조원가 낮추기에 나섰다.
전북도는 18일 KIST 전북분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58억원 규모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공모에 선정돼 저가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국가 성장전략에 기반한 중장기 산업기술연구개발 혁신역량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으로, 주력기간산업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KIST 전북분원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이성호 박사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의류용 아크릴 섬유 기반 저가 탄소섬유 제조기술 개발’연구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KIST 전북분원이 탄소섬유 제조원가를 kg당 11달러 이하로 낮추는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게 돼 탄소산업 시장 확대는 물론국내외 탄소섬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EU를 비롯한 선진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외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경량화에 사활을 걸고 탄소섬유 소재로 만든 자동차 부품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섬유 소재 자동차 부품은 차량 무게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반면 기존 알루미늄 소재 보다는 4배 정도, 철재 소재 보다는 9배 정도 비싼 단점을 가지고 있어 고가의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만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탄소섬유가 갖고 있는 초경량·고강도 등의 강점은 살리면서 제조원가를 낮추는 게 최대 과제로, 이번 KIST 전북분원의 저가 탄소섬유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