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의원들의 자질 문제다. 그간 의원들이 특정당 위주로 구성되는 바람에 제식구 감싸기가 많았다.
윤흥길의 단편소설 ‘완장’에 나오는 주인공 임종술 마냥 마치 완장만 차면 무소불위의 힘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 그간 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관광성 외유를 떠난 의원 가운데는 수행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일을 시키는 등 적잖은 잘못을 저질렀다. 실컷 술 마시고 자정이 넘은 이후에 숙소에 들어와 라면타령을 하는 등 도에 넘는 무리한 요구를 해 빈축을 샀다.
도의원들의 수퍼갑질은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주민대표라는 사람이 사적인 감정을 섞어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국회의원들의 막말논란 등 몹쓸 짓 하는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최근 익산 출신 김대중 의원이 퇴직 6개월을 앞둔 도 국장한테 막말을 쏟아냈다. 의원은 절제와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 상임위원회에서 반말투의 고압적이고 안하무인격의 태도를 취하는 게 유능한 의원이 아니다. 이 의원은 정제되지 않은 거친 언어를 써가며 집행부 닥달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왔다. 이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러웠다.
도의원도 대안을 갖고 비판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존경 받는다. 무작정 힘의 논리만 앞세우며 의원이랍시고 갑질만 일삼는 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도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해서 제재를 가해야겠지만 공천한 당에서 강력하게 제재를 가해야 옳다. 그렇지 않으면 갑질 논란은 계속 끊이질 않을 뿐더러 뿌리 뽑히지 않는다. 경제민주화 조례 처리 과정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국장한테 막말을 쏟아낸 것은 상식이하의 짓으로 당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 국회의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판에 도의원 막말파문을 어물쩡하게 넘겼다가는 도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지금 도의원을 바라다 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결코 곱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