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고 식사할 곳 찾기가 힘든 한옥마을이 매우 한산했다. 한옥마을 상인은 메르스로 인해 민박·식당 예약 취소율이 90%를 넘고 매출도 60% 이상 급감해 이번 달 임대료를 걱정할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전주 중화산동의 한 식당은 매출급감으로 직원들 인건비 지급도 어려워 잠정 휴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다행히,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역경제가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지역경제 위축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중소기업청에 발표한 메르스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피해상황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5%가 메르스 발생 이전보다 경기가 악화되었다고 하여 메르스 피해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제피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더욱 더 가중 시키고 있다.
이런 메르스로 인한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 안전자금 450억 원, 소상공인 특별자금 1000억 원, 지역 신보 특례보증 1000억 원 등 메르스 피해 특별 자금을 긴급 지원 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메르스 예방 강화 및 전통시장 이용촉진을 위해 전북 중소기업 단체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1차와 2차 단계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메르스 예방 강화를 위한 손세정제를 자체 제작하여 관내 76개 상인회 대상 7만1000여 개 점포에 배부하는 1차 캠페인을 전개하였으며, 전통시장에서 점심 식사 및 행사 개최, 전통시장 장보기 활동 등 전통 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2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개최 할 예정이다.
전라북도에서도 메르스 피해자의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및 감면을 검토 중에 있으며 메르스 여파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우선 시행 등 다양한 정책으로 지역 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DNA를 가지고 있으므로 육력동심의 자세로 민·관이 똘똘 뭉치면 메르스 위기는 거뜬하게 극복할 수 있다.
우리 지역 공공기관 및 지자체는 하반기 구매예정 물품 및 기자재를 지역 업체를 통해 조기에 발주·구매해야하며,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라 취소·연기한 지역행사와 축제 등도 다시 개최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미뤘던 여행과 여름 휴가는 꼭 우리 지역 관광명소로 가고, 전북 지역 공산품 및 농산물을 적극 이용해야 할 것이다.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되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 O)의 충고를 귀담아들을 때이다.
개인 스스로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반응하거나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으로 돌아가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작은 관심만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메르스로 인한 지역경제에 대한 충격이 최소화 될 것이다.
불안이 경제를 잠식한다는 말처럼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나 예전과 같은 소비 심리와 경제활동을 회복시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우리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