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사업 본궤도 올랐다

전주시, 재창조위 워크숍 / 옛 도청사 내달부터 철거 / 다큐·백서 등 제작 기록화

▲ 22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들이 철거가 예정된 옛 전북도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추성수 기자

전주시가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옛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공사를 다음달 9일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하면서 감영 복원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됐다.

 

전주시는 22일 완주 상관리조트에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워크숍을 열고,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복원될 건물의 활용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재창조위원회 위원들은 다음달 9일 철거가 예정된 옛 전북도청사를 답사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록화 사업(다큐멘터리영화·백서 제작)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복원할 콘텐츠와 복원 후 활용 방안 등 전라감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서 제작 총괄책임자인 홍성덕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옛 도청사의 건축학적 변화 양상과 함께 전라감영 복원 과정을 세밀하게 엮겠다”고 백서 제작방향을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영화 제작을 맡은 최진영 감독은 “옛 도청사의 내·외부 공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당시 근무했던 공무원의 인터뷰 내용을 포함해 옛 도청사에 대한 기록을 사실적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들은 전라감영 복원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전라감영 역사와 복원·활용’을 주제로 발표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전라감영의 역사와 특징, 복원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고 복원 후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복원된 전라감영 활용을 위한 콘텐츠’를 주제로 발제한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영상창업대학원 교수는 “미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공간적 연계를 고려한 거시적인 관점의 콘텐츠 활용방안 수립을 제안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단순히 건축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닌 감영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살려내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워크숍을 통해 제안된 여러 의견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전라감영 복원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다음달 9일 옛 도청사 본관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옛 도의회 청사·전북지방경찰청 등의 건물을 차례로 철거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라감영 복원공사에 착수, 2017년까지 선화당 및 내아 등 감영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