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혁신안' 실행 옮기나

내달 20일 중앙위 소집… 당헌 당규 반영 논의 / 지도부, 대대적 인적쇄신 실천 강한 의지 표명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달 20일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회 쇄신안의 당헌·당규 반영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정치권에서는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지난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내달 20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3일 첫 번째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혁신안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반영을 위해 중앙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또 지난 25일 기지회견을 갖고 ‘사무총장 공천 불개입’ 등 쇄신안을 내놓으며 “(지도부가)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결단할 수밖에 없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에 지도부는 혁신안이 종전처럼 사장되지 않고 실천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위 개최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혁신위가 지난 23일 첫 번째 혁신안을 공개한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종전의 안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럼에도 실천의지가 담보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가 혁신위의 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기 위해 중앙위원회의 개최를 의결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안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도부가 중앙위 개최를 의결했다고 해서 혁신안이 전부 수용되기란 어렵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혁신에 관한 전권을 혁신위에 위임한 만큼 중앙위에서 무난하게 의결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당에 혁신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선거에 질 때마다 혁신안이 나왔었다. 그런데 모두 사장됐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지도부가 혁신위 요구대로 중앙위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도부가 혁신위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결국 혁신위에서 만든 내용이 실천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등 인적쇄신의 바람이 강하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