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전북 완주군수는 29일 "교통 약자에게 대중교통은 서비스가 아닌 생존에 버금가는 것인만큼 대중교통의 천국을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된 무소속의 박 군수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오지와 노인이 많은 완주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대중교통정책을 쏟아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산간 시골지역에 '500원 택시', '장애인 콜택시', '마을여행 버스'를 투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시간이나 노선이 자유로운 '수요응답형 버스'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박 군수는 "그동안 시골 노인 등은 버스나 택시가 다니지 않아 버스 정류장까지1㎞가량을 걸어나와야 했고 콜택시를 이용해 읍내에 있는 병원이나 은행 등을 가는 바람에 왕복 교통비만 1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했다"고 다양한 대중교통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업유치와 복합행정타운 건설, 귀농·귀촌인 유치 등으로 현재 9만2천명가량인 완주군 인구가 조만간 10만명으로 증가해 외형과 위상이 강화된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 우뚝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20년 전에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나 그동안 별 진척이 없었던 삼봉지구 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조만간 재개하는 등 터덕거린 사업들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남은 3년도 소통·변화·열정을 횃불 삼아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군민들의 답답하고 차가운 가슴을 풀어주고 오직 군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