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긴장상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출범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 관계모색의 시발점이 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며 “북한도 이제 용기있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남북한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에 대해 “우리 민족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동시에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한 몇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고 결국 북한 체제의 불안정만 증대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날 출범식과 동시에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
민주평통 출범회의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며, 이날 회의에는 국내외 자문위원과 초청인사 등 약 1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총 1만994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제17기 민주평통 출범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제17기 활동방향을 의결했으며, ‘풀뿌리 통일준비운동’의 본격적 실천을 다짐했다.
출범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정갑윤 국회 부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현경대 수석부의장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 송하진 지사, 송현만 전북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