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해 사용을 제한 및 금지해야 할 전북지역 ‘재난 위험시설’이 2015년 현재 66개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45개소)와 연립주택(5개소) 등 공동주택이 전체 재난 위험시설의 75.8%나 차지해 자칫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붕괴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정하는 시설물 ‘안전등급별 상태 및 조치기준’은 A부터 E까지 총 5단계로 안전 등급을 나누고 있다. 이 중 D, E 등급은 긴급한 보수·철거 및 사용금지가 필요한 ‘재난위험 대상시설’을 뜻한다.
도내 재난위험시설은 크게 교량과 건축물로 구분된다.
재난위험시설 판정을 받은 도내 건축물 54개소는 대부분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9개소, 군산이 28개소, 익산 1개소, 정읍 14개소, 완주 1개소, 무주 1개소 등이다.
특히 익산의 한 아파트는 건물 외곽균열이 심해 붕괴가 우려됨에 따라 익산시가 주민대피명령을 내린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자금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량의 경우 전주 싸전다리와 군산 농마교, 익산 화평교, 완주 봉신교, 무주 양담교, 장수 장계교, 임실 오원교, 고창 수침교 등 12개소가 재난위험시설(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전북도가 관리주체인 유정교와 건곡교는 철거후 재가설을 추진 중이며 지자체가 관리주체인 다른 교량들은 보수보강이나 철거후 재가설을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30년 준공한 군산 신기2교와 농마교는 재난위험시설 중 가장 준공연도가 오래돼 각각 1999년과 1996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는데도 15년이 지나도록 예산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사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리주체별로 각 지역의 재난위험시설을 정기적으로 육안검사하고 있으며 재원 마련 등을 통해 보수보강 및 재건축, 재가설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