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 6059명 1억1600여만원 기부

다음달 13일 제막식 예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며 과거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찰과 책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전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 기금이 1억원 이상 모였다.

 

전북지역 6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는 지난달 말 기금 모집을 마감한 결과, 시민 6059명이 모두 1억1682만원의 기금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추진위원 모집과 모금 운동에는 도내 각계 각층이 폭넓게 참여했다.

 

여성·노동·통일·교육·복지·시민 등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을 비롯해 각급 학교의 교사와 학생들, 전라북도교육청과 전주시청 공무원, 종교계 인사들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또 의사회·약사회·한의사회·치과의사회 등 의료계와 예술계, 법조계, 학계와 각종 봉사단체, 동호회, 친목회 회원들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탰다.

 

시민추진위는 지난 4월 28일 결성됐으며 시민 추진위원 5000명, 기금 5000만원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시민추진위는 그동안 기금 마련 활동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역사의 올바른 인식,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강연회와 캠페인 등 교육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 5월 30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모시고 400여명의 시민, 청소년들이 모인 가운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평화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민추진위 관계자는 “뜨거운 참여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염원하는 교육의 공간으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전주 기억의 광장(풍남문광장)’에 세워질 예정이며, 오는 8월 13일께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