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자체 추경안 6조원 수준…이종걸 "선심예산 안돼"

"정부여당 총선용 선심예산 결코 안 돼" / "메르스 피해 완전히 보상해야…경기부양 도움될 것"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6조원 수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직·간접 피해, 가뭄 피해에 대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꼼꼼히 챙겨서 국민께 드릴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추경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 의원들의 총선용 선심 예산에 다수 들어가 있는 내용들은 결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경안의 편성을 마쳐서 국회에 가져왔다.

 12조원인데, 세입결손 5조원 이건 안 된다"며 "나머지 6조원의 경우도 새정치연합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메르스 특별법에 담겨 있는, 메르스로 인한 직·간접 피해에 대한 완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가 가져온 병·의원 보조 지원, 환자 감소에 따른 지원 항목에 눈에 띄지만 언발에 오줌누기"라며 "확진자와 감염자, 격리자, 병·의원, 의료 관계인에 대한 직·간접 보상과 지역사회 생활침체에 대한 보상까지 하면 정부가 떠드는 경기부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당에 복귀해 당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는 구체적인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최 부총리는 그동안 경제실패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추경에 임하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실무자로부터 이번 정부 추경안에 대해 비공개로 보고를 받았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문제와 관련, "국민 여러분은 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 160명이 자기 양심과 줏대를 상실한 거수기로 전락하는 장면을 목격하실지 모르겠다"며 "표결 불참은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보겠다는, 입법부 권위를 훼손하는 꼼수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민생을 외면하는 권력 투쟁을 멈춰야 한다"며 "대통령 한마디에 자신들이 통과시킨 법을 폐기하려 하고 자신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내치려는 정당에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갖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