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를 운영하는 근본 취지는 능력 있는 사람이 교장이 돼서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취지가 좋은 제도를 살려 나가려면 누가봐도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응모한 두사람은 객관성이 결여됐을 뿐더러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 도 교육청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다고 말하지만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라고 여기지 않는데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객관성 공정성 확보는 도 교육청이 인사 때마다 주창해온 방침이어서 만약 이를 어기고 강행할 경우에는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도 교육청이 규정을 만들때는 그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허점이 노출된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타 시도에도 없었기 때문에 규정에 넣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금 1차 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도 교육청은 곧바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승환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가장 잘한 대목이 과거 비리로 얼룩져 있던 인사문제를 투명하게 깨끗하게 바로 잡았기 때문에 이번 문제도 그 연장 선상에서 시정조치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믿음이 가고 공모제로 뽑힌 교장이 소신껏 학교 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 당사자들은 규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심사위원회 구성이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문제 제기가 된 만큼 자진사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미 한번 문제가 제기되면 신뢰에 흠이 생기기 때문에 본인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의를 따르는 게 순리다.
이번 교장 공모는 한 학교의 문제라고 그냥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공모제 제도 운영과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객관성 공정성이 충분하게 담보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